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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난민 돕기 음악회 연다…CTS아메리카·앤드루 박 교수

 CTS아메리카의 문화 사역단이 오는 14일 오후 6시 감사한인교회(담임 구봉주 목사)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무료 음악회 ‘스탠드 투게더’(Stand Together)를 연한다.     음악회의 총감독인 앤드루 박 아주사 퍼시픽대학 교수는 “이 의미 있는 행사를 위해서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난민들을 돕고 있는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가 CTS 팀들과 함께 협연한다”고 밝혔다. 음악회에는 CTS 여성합창단(지휘 김명옥)과 CTS 혼성합창단(지휘 김명옥), CTS 현악 앙상블(지휘 앤드루 박), 어린이 선교 합창단 ‘갓스 이미지’(God's Image·지휘 변은경)가 함께 공연한다.     박 교수는 “출연 팀들은 난민을 돕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면서도 정성을 모아 기부금까지 모았다”며 많은 이들이 음악회에서 와서 난민 돕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교수가 음악 디렉터로 사역하고 있는 새생명비전교회(담임 강준민 목사)는 이 소식을 접하고 1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기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송솔나무씨는 아이들의 분유를 구입해 매일 우크라이나 현장을 찾아 전달하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피난민들을 승합차로 폴란드로 피신시키는 활동을 해왔다.     그는 “구호 활동이 많이 힘들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진 미국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열어주니 현지 일을 잠시 다른 봉사자께 맡겨 놓고 미국에 가서 함께 연주할 희망에 부풀어 있다”고 기대를 보였다.     송솔나무씨는 연주회에서 그동안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겪었던 참담한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송솔나무씨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간 지 두 달 만에 미국에 온다. 그는 “한인타운에 있는 식당에서 설렁탕만 먹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교수는 “한인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CTS아메리카 문화사역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송솔나무씨가 못 올 경우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이원방송까지 계획했는데 직접 미국에 올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의: 323-810-3777(앤드루 박 교수) 안유회 기자아메리카 우크라 우크라이나 난민 지휘 앤드루 우크라이나 국경

2022-05-01

[시론]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미사일 발사

북한의 2021년은 혹독했다. 2022년은 더할 수 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먼저 우크라이나 사태는 북한에 두 가지 시사점을 던진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 병력을 배치하며 미국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와 러시아 인접국에서 나토 활동 중지를 요구했다. 이를 단호히 거절한 미국은 러시아가 침공하면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한다.   이런 눈앞의 분명한 위협으로도 미국을 굴복시키지 못하는데, 미사일 위협으로 미국의 양보를 얻을 수 있을까.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를 선결 조건으로 걸고 수 개월간 바이든 행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해 온 북한은 이제 미국이 자신들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을 깨달아야 한다.   또 하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쏠린 세계의 이목이다. 러시아가 실제 침공하거나, 중국이 대만에 대한 행동(전면적 침공은 아니더라도)에 나서 러시아와 함께 미국에 맞선다면 워싱턴이든 모스크바든 한반도에 관심을 두진 못할 것이다.     북한 지도부는 비효율적 경제 체제와 흉작, 제재, 특히 코로나 국경 봉쇄로 내내 전전긍긍했지만,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는 결국 경제 통제 강화로의 회귀였다. 수렁에서 벗어날 근본적인 경제 개혁과 무역 재개는 외면했다. 경제 개혁은 정치적으로 불쾌한 주제이고, 무역은 코로나 확산의 두려움을 키운다. 절대적인 이념적 충성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경제 개혁을 얘기할 간부는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왜 미사일을 쏘아대는 걸까. 전원회의에서 언급한 ‘불안정해지는 조선 반도’ 상황으로 국가 방위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유가 아닐 것이다. 한반도 상황은 1년 전보다 악화하지 않았고, 북한이 정말 상황을 염려했다면 무기 실험 외에 한국 정부가 제안한 종전 선언을 놓고 대가를 협상하고, 국제사회에 북·중 동맹을 부각하며 고위급 회담 등을 추진했어야 했다.     하지만 북한은 하지 않았다. 물론 무기 실험으로 얻는 군사적 이익도,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 북한이 잊히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한 득도 있긴 하다.   불확실성 속에서 미사일 실험은 안전한 선택지다. 간부들은 늘 그랬던 것처럼 미사일 실험 안을 내면 비판받을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안다.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뒤인 지난 10일 유엔 안보리에서 5개국 성명이 나왔는데, 북한엔 누가 서명하지 않았는지가 중요했다. 브라질과 인도는 물론, 친서방국인 케냐·노르웨이도 동참하지 않았다.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는 대북 추가 제재 동의는커녕, 북한을 비난하는 서명도 못 받아냈다.     북한은 이로써 국제사회는 대북제재를 강화할 의지가 없음을, 중국의 레드 라인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맘껏 무기 실험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문제를 해결할 정책은 피하고, 안전하지만 비효율적인 정책을 택하는 것. 지난 19일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도 이어진 패턴이다. 김일성 탄생 110주년 및 김정일 탄생 80주년 기념행사 같은 주제에 집중한 듯하다. ‘잠정 중지한 활동들의 재가동 검토’ 위협도 같은 맥락이다. 2020년 1월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슷한 발언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실제 핵실험, ICBM 발사는 완전히 다른 문제로 북한이 이른 시기, 특히 베이징 겨울올림픽까진 선을 넘을 것 같진 않다)   심각한 경제·외교적 문제에 직면한 북한은 엔진과 조종장치가 고장 난 비행기 상태로 2022년을 맞았다. 재난 영화의 흔한 장면인데, 이런 영화에서 해피 엔딩은 드물다. 존 에버라드 / 전 평양 주재 영국대사시론 북한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우크라이나 국경 미사일 위협

2022-02-03

[J네트워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은 모두 유럽에서 가장 큰 국가였던 고대 루스의 후손이다.”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표한 장문의 에세이 서두다. 제목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역사적 통일에 관하여’. 고대 루스란 몽골 후예 칸국 지배를 받기 전 동유럽의 키예프를 중심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 일대에 형성됐던 루스인들의 국가를 말한다.     한마디로 현재 각각 주권국가인 이들이 ‘뿌리’로 보면 남이 아니란 주장이다.   푸틴은 지난해 말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역사적으로 러시아 땅”이라고도 했다. 동부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가 구소련 체제 와해 당시 우크라이나에 속하게 된 것일 뿐 “이 지역 주민들은 자신을 러시아인으로 여겨왔다”면서다. 지난 2000년 집권 이후 ‘넘버 원’으로 통치 중인 푸틴의 집요한 ‘대러시아주의’를 엿볼 수 있다. 이러니 2014년 친러시아 독재정부가 우크라이나인의 손에 의해 축출된 일(유로마이단)은 대수롭지 않을 게다.     루스인들의 후예가 미국·유럽 등 서방의 간계에 의해 찢기고 있고, 이 같은 반러시아를 극복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푸틴의 에세이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인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적이라고 믿도록 강요받고 있다”며 이에 맞설 정당성을 강변한다.   우크라이나 국경 3면에 10만 이상 러시아 대군이 집결하고 ‘전쟁의 북소리’가 다가오는 중이다. 얼마 전 세 차례 회담이 무위로 돌아갔다. 전망이 밝진 않다. 푸틴의 진짜 속셈이 무엇인지 국제관계 전문가들도 오리무중이다. 서방은 강력한 경제제재를 예고했지만 직접적인 군사 개입과는 거리를 둔다. 결국 푸틴의 탱크가 국경을 넘는다면 맞서야 할 몫은 우크라이나에 있다.   푸틴은 ‘고대 루스’를 강조하면서 2014년 크림반도 때 같은 무혈입성을 기대할지 모른다. 오히려 동부 돈바스 내전으로 이어진 지난 8년은 우크라이나의 기류를 변화시켰다.     “2014년 러시아의 침략은 2차 대전 이후 어떤 사건보다 우크라이나의 정체성과 주권을 확고히 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지적했다.     역사는 비대칭적 국력에서 희생자적인 유대가 민족 정체성을 강화해왔음을 보여준다. 사실 푸틴이 소환하는 ‘한 뿌리’ 당시 모스크바 공국은 스스로 대러시아를 자처했고 소러시아(우크라이나)를 신민으로 거느렸다. 이를 흐리며 ‘대러시아’를 운명적인 형제국가인 양 강압하는 것은 21세기식 제국의 팽창일 뿐이다.     우크라이나의 주권이 이에 어떻게 답할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강혜란 / 한국 중앙일보 국제팀장J네트워크 우크라이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 당시 우크라이나 블라디미르 러시아

2022-02-01

[노트북을 열며] 푸틴이 다시 쓰는 ‘대러시아’의 기억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은 모두 유럽에서 가장 큰 국가였던 고대 루스의 후손이다.”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표한 장문의 에세이 서두다. 제목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역사적 통일에 관하여’. 고대 루스란 몽골 후예 칸국 지배를 받기 전 동유럽의 키예프를 중심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 일대에 형성됐던 루스인들의 국가를 말한다. 한마디로 현재 각각 주권국가인 이들이 ‘뿌리’로 보면 남이 아니란 주장이다.   푸틴은 지난해 말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역사적으로 러시아 땅”이라고도 했다. 동부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가 구소련 체제 와해 당시 우크라이나에 속하게 된 것일 뿐 “이 지역 주민들은 자신을 러시아인으로 여겨왔다”면서다. 지난 2000년 집권 이후 ‘넘버 원’으로 통치 중인 푸틴의 집요한 ‘대러시아주의’를 엿볼 수 있다. 이러니 2014년 친러시아 독재정부가 우크라이나인의 손에 의해 축출된 일(유로마이단)은 대수롭지 않을 게다. 루스인들의 후예가 미국·유럽 등 서방의 간계에 의해 찢기고 있고, 이 같은 반러시아를 극복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푸틴의 에세이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인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적이라고 믿도록 강요받고 있다”며 이에 맞설 정당성을 강변한다.   우크라이나 국경 3면에 10만 이상 러시아 대군이 집결하고 ‘전쟁의 북소리’가 다가오는 중이다. 지난주 세 차례 회담이 무위로 돌아가자 미국은 오는 21일 러시아와 막바지 담판을 예고했다. 전망이 밝진 않다. 푸틴의 진짜 속셈이 무엇인지 국제관계 전문가들도 오리무중이다. 서방은 강력한 경제제재를 예고했지만 직접적인 군사 개입과는 거리를 둔다. 결국 푸틴의 탱크가 국경을 넘는다면 맞서야 할 몫은 우크라이나에 있다.   푸틴은 ‘고대 루스’를 강조하면서 2014년 크림반도 때 같은 무혈입성을 기대할지 모른다. 오히려 동부 돈바스 내전으로 이어진 지난 8년은 우크라이나의 기류를 변화시켰다. “2014년 러시아의 침략은 2차 대전 이후 어떤 사건보다 우크라이나의 정체성과 주권을 확고히 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지적했다. 역사는 비대칭적 국력에서 희생자적인 유대가 민족 정체성을 강화해왔음을 보여준다. 사실 푸틴이 소환하는 ‘한 뿌리’ 당시 모스크바 공국은 스스로 대러시아를 자처했고 소러시아(우크라이나)를 신민으로 거느렸다. 이를 흐리며 ‘대러시아’를 운명적인 형제국가인 양 강압하는 것은 21세기식 제국의 팽창일 뿐이다. 우크라이나의 주권이 이에 어떻게 답할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강혜란 / 한국 중앙일보 국제팀장노트북을 열며 푸틴 대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 당시 우크라이나 블라디미르 러시아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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